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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

ADHD의 오해와 편견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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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의 오해와 편견 지우기>


                                                                       


최근 ADHD는 메스컴을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약칭인 ‘ADHD’ 자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ADHD는 과잉행동, 주의집중력 결핍, 충동성의 핵심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임상 증상은 연령대나 성별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조용한 ADHD’ ‘성인 ADHD’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들 모두 ADHD로 진단된다.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해나 편견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메스컴에 소개되는 ADHD 아동들은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많고, 학교 현장에서도 과잉행동이나 산만함, 사회성 부족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만 부각되다 보니,

ADHD로 진단받는 아동들은 흔히 문제아로 취급받는 경향이 있다.

ADHD1차 치료는 약물치료이지만,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가 많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사회적인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진단체계인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에 따르면 ADHD는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과잉행동 및 충동성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주의력 결핍 영역이다. 두 영역의 증상이 모두 있어야만 ADHD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두 영역 중 어느 한쪽의 진단기준만 충족해도 진단은 가능하다.

또한 과잉행동이 많은 남아에 비해서, 여아에서는 부주의 및 집중력 저하 증상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으며, 같은 개인에서도 연령이 증가하면서 과잉행동은 점차 줄어들고,

주의집중력 결핍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ADHD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모두 증상의 특성과 심각도가 제각각 다르다.


ADHD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앞서 언급한 증상들로 인하여,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주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우도 많아진다.

이는 마음속에 억울한 감정을 쌓게 하고, 각 개인은 자존감 저하가 점차 심해지며, 나이가 들면서 불안과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 발전하거나 반항 및 일탈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시 말해, ADHD가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 등과 같은 다양한 정신의학적 질환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ADHD로 받은 사람 모두가 심각한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단지 경한 주의력이나 충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이 있다.


                                                                                     


ADHD는 일반적으로 뇌의 기능적, 구조적, 발달적 변화로 설명된다.

, 주위 환경적인 영향이나 양육,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ADHD가 나타나기 보다는, ADHD가 발병할 취약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ADHD의 핵심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이며, 그 효과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크게 각성제 계열과 비각성제 계열의 약물로 나뉘며, 두 종류의 약물은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여 각 개인의 특성에 맞게 병원에서 처방이 된다.


최근에 일부 메스컴에서 다룬 것과는 다르게, ADHD의 치료로 사용되는 각성제 계열의 약물이 마약은 아니다.

다만, 다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취급되는 다양한 약물과 마찬가지로 오남용이 우려되어 의료기관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마약로 분류되어 있기는 하지만, 마약과는 다름).

그러나 이 약물은 특히 아동에서는 의존성이나 중독의 위험이 극히 낮다고 알려져 있으며,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의 증상 완화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물론,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효과를 최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각성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나 각 개인의 필요에 따라 비각성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중고등학생 이상에서는 ADHD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통하는 각성제 계열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ADHD가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로 증상 완화와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ADHD가 아닌 사람이 불필요하게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뚜렷한 증상의 개선 효과는 거의 없고,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약물 사용에 있어서는 전문가와의 적절한 진료와 상담을 통한 처방이 필수적이다.


진료실에서 ADHD 아동에 대해서 부모님에게 설명을 할 때, 종종 “ADHD는 손해 보는 병라는 표현을 한다.

, 핵심증상으로 인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를 하지 못하고, 학습적으로 손해를 보고, 잦은 실수로 시간 및 노력을 낭비하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증상으로 타인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으로 인하여 자존감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정서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ADHD로 인해 부모가 뭔가 잘못 양육해서 그렇다고 죄책감을 느끼거나 타인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ADHD는 부모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이라기 보다는 생물학적인 원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ADHD로 인해 생기는 아이의 손해와 추가적인 부정적 정서 및 행동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ADHD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진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다니거나 약을 복용하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하거나 낙인을 찍는 등의 잘못된 오해 및 편견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다.


-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호준 -